| 속옷밴드의 팬클럽에 가서 구경하다 보니, 2005년 8월에 있었던 파스텔뮤직레이블 공연이 생각났다.
그 때, 속옷밴드의 공연은 정말 좋아서 뭐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는데...
몽환적이고 환상적이고 풍부한 음의 물결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가득 채워서 가슴 벅찬 느낌으로 음과 빛의 물결 속을 끝없이 유영하는 그런 기분... 행복이라고 단순하게 표현하기는 어렵고 아무튼 정말 완전히 채워진 기분. 음반의 느낌과는 다르다.
espionne의 디제잉을 들을 때도 몇 번 느꼈었던 기분 인데 음악의 색깔이 다르니까... 그건 좀 더 들뜨고 초봄처럼 행복하고 나른하고 아련 하고 꿈결 같고 환상적이고 마음 아프고 고양이 같고 정말 감성의 특정 부분을 너무 자극해서 사람 미치게 만드는? 그런 것이고. (음반이나 일반적인 라이브와도 다른...)
아무튼 "완전히 채워져서 발이 땅에서 떨어지게 되는" (그 다음엔 날아가고 유영하는) 경험이라는 점에서는 둘 다 비슷한 경험이었다.
그런 공연들은 누가 녹음해 두었다가 웹상에라도 올려주면 좋을텐데.
구체적인 느낌들은 사라지고 어떤 추상적인 이미지만 희미하게 남게 되는 것이 어쩐지 아쉽기도 하다. 그래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사진도 찍는 것이지만.
| [8월 28일 파스텔뮤직 레이블 공연] 속옷밴드.푸른새벽.티어라이너.미스티블루.올드피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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